아이와의 올바른 애착관계 형성하기

  • 2016.03.21 오후 2:53:04

[현명한 워킹맘 되기 PLAN]

아이와의 올바른 애착관계 형성하기





직장을 다니는 엄마의 경우 아이와 오랜 시간 함께 있을 수 없기 때문에 아이와의 애착 관계에 대해 걱정이 많다.

그러나 이럴 때에는 아이가 엄마보다 대리 양육자와 안정적인 애착을 형성할 수 있도록 과감히 도와주어야 한다.

이 때문에 나중에 아이와의 관계가 소원해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아이는 신기하게도 두 돌이

지나면서부터 자기를 돌봐주는 사람과 엄마를 구별하고, 엄마가 세상에서 제일 좋다고 생각하게 된다. 엄마라는

존재가 따로 있고 그 사람이 자신을 가장 사랑하고 자신에게 힘을 발휘하는 존재라는 걸 깨닫고 엄마를 따른다.

이때부터는 아침 출근길에 가지말라며 엄마 치맛자락을 붙들기도 하고 근무 중에 전화를 걸어 일찍 들어오라고

채근하기도 한다. 세 돌 정도가 되면 그 정도가 더 심해져 직장을 그만둘까 심각하게 고민을 하는 엄마도 있다.

아이와 어떻게 시간을 함께 할까 하는 고민은 오히려 이 시기에 더 필요한 일이다.

만약 엄마 대신 다른 사람 손에서 자란 아이가 훗날 엄마를 싫어하고 무서워한다면 대리 양육자가 아이를 사랑으로

키우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 아이가 어릴 때 대리 양육자에게 느꼈던 부정적인 이미지를 지금에 와서 엄마에게 그대로

투영시키는 것이다. 그러니 만일 직장을 다니고 있는 엄마라면 엄마가 직접 아이를 키우지 못한다고 걱정하거나 죄책감을

 가질 것이 아니라 정성과 사랑을 다해 아이를 키워줄 수 있는 대리 양육자를 찾아야 한다.



전문가에게 듣는 애착관계에 대한 궁금증

01. 안정 애착과 불안정 애착

애착 관계가 중요한 이유는 엄마와의 초기 애착관계가 아이가 자라면서 맺는 모든 인간관계의 원형이 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아이와 엄마 사이에 형성된 기본적인 신뢰감이 타인에 대한 신뢰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엄마와 안정 애착을

형성한 아이는 사회성이 뛰어나 친구 관계를 잘 맺고 또래에게 인기가 높은 리더로 자라게 된다. 또한 도전적인 과제를

잘 해결하고 좌절을 잘 참아내며 문제행동을 덜 보인다. 반면 불안정 애착관계를 형성한 아이는 자신의 요구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았던 엄마처럼 다른 모든 사람도 그럴 것이라 믿는다. 그래서 타인을 대할 때 긍정적인 감정보다 부정적인 감정을

더 강하게 느낀다. 또 관계 맺기를 두려워하며 또래 아이들과 제대로 감정을 나눌 줄 모르고 혼자 노는 것을 더 좋아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처럼 생후 1년 동안 맺은 애착은 아이의 인생에 커다란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02. 돌 전까지는 길러주는 사람을 더 좋아해야한다

아이는 생후 6개월 간 주 양육자와 애착을 형성한다. 이때 엄마가 아닌 다른 사람이 아이를 키워준다면 그 사람과 애착을

형성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 만약 대리 양육자가 있는데도 아이가 엄마만 보면 안겨서 안 떠나려고 한다면,

대리 양육자의 양육 방법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 살피고 아이와 그 사람의 관계를 꼭 확인하는 것이 좋다.

계속 강조하지만, 아이가 주양육자가 아닌 다른 사람을 더 따른다면 애착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런에 아이가 엄마보다 아빠를 더 따르는 게 자연스러울 때가 있다. 아이는 첫돌 전후에 운동 발달이 크게 이루어지면서

몸을 이용한 놀이를 좋아하게 마련이다. 아빠는 이런 놀이를 잘해주는 사람이기 때문에 아이 입장에서는 아빠와

노는 것이 훨씬 재미있어 아빠를 더 따르는 것이다. 아이는 생후 2년간의 애착 형성을 통해 정서적 안정감을 얻고

 사회성을 기르게 된다. 그러므로 애착 형성은 이 시기의 가장 중요한 발달 과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03. 엄마보다 할머니를 더 좋아하는 아이

주 양​육자인 엄마가 아이에게 "안 돼"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면서 강압적인 육아를 해 왔거나 충분한 애정과 관심을

표현하지 않았다면 아이가 엄마를 경계하고 무서워할 수 있다. 이 경우 엄마보다 아빠를 더 좋아하거나 다른 사람을

더 따르기도 한다. 이처럼 주 양육자가 엄마인 상태에서 아이가 엄마가 아닌 다른 사람을 더 좋아한다면 엄마와의 관계가

불안정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엄마가 주 양육자가 아니라면 예를 들어 할머니가 아이를 키워주는 경우에는

아이가 할머니와 더 친하다고 해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04. 어린이집 VS 육아 도우미

워킹맘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골머리를 썩게 되는문제가 바로 이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만 3세가 되기 전에는

주 양육자를 바꾸지 않는 것이 좋다. 다시 말해 엄마가 최대한 아이 곁에 있는 것이 가장 좋다는 얘기.

물론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남의 손에 아이를 맡길 수밖에 없지만 두 돌 전까지는 아이와 떨어져 있는 시간이

하루에 최대 10시간이 넘지 않는 것이 좋다. 그리고 육아 도우미를 구하든 어린이집에 보내든, 양육자가 계속 바뀌는 것은

아이한테 좋지 않으므로 최소 1년 이상 아이를 봐줄 수 있는 사람을 구하는 것이 좋다. 단, 감정적으로 따스한 사람이

좋으며 개별 육아가 가능해야 한다. 어린이집의 경우 한 선생님당 6~7명의 아이를 돌보는 곳도 있는데 그런 곳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5개월 정도 된 아이는 엄마와 떨어지는 것에 대해 매우 불안해하고 대소변도 가리지 못하므로

어린이집보다는 1대1 양육이 가능한 육아 도우미에게 아이를 맡기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이는 생후 6개월간 주 양육자와

애착을 형성한다. 이때 엄마가 아닌 다른 사람이 아이를 키워준다면 그 사람과 애착을 형성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

만약 대리 양육자가 있는데도 아이가 엄마만 보면 안겨서 안 떠나려고 한다면, 대리 양육자의 양육 방법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 살피고 아이와 그 사람의 관계를 꼭 확인하는 것이 좋다.

CASE 01 어린이집에 보낼 경우

어린이집에 보내기로 했다면 가장 먼저 봐야 할 것은

첫째, 아이들과 어린이집 선생님의 비율이다. 한 선생님이 맡는 아이의 수는 최대 5명을 넘지 않는 것이 좋다.

둘째, 많은 교구와 학습 프로그램을 자랑하는 어린이집이 종종 있는데 교육을 앞장세우는 곳보다는 아이가 안정감을

가질 수 있도록 따뜻하게 보살펴주는 교사가 있는 곳이 훨씬 좋다. 아이들이 모여 있고 장난감만 있으면 학습은 그 속에서

저절로 이루어지기 마련이므로 화려한 학습 프로그램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셋째, 처음 아이를 맡기고 나올 때 아이 몰래 빠져 나오는 엄마들이 있는데 그럴수록 아이의 분리 불안은 더욱

커지기 마련이다. 또한 중요한 것은 아이가 어린이집 가는 것을 좋아하게 만드는 일이므로 아이에게 엄마와 떨어진다는

느낌을 갖게 하면 안된다. 헤어질 때는 아이에게 "잘 놀고 있으면 엄마가 이따가 데리러 올게"라고 인사를 하고

다시 만날 때는 "기다려줘서 고마워"라고 말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아이가 최대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어린이집에

적응하려면 보통 한 달 정도 적응 기간을 두는 것이 필요하다. 처음에는 1~2시간 떨어져 있다가 점차 떨어져 있는

시간을 늘려가는 것이 좋다.


CASE 02 육아 도우미에게 아이를 맡길 경우

급하게 구하기보다는 시간을 두고 많은 사람들을 면담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에 여러 번 옮긴 사람의 경우 금방

 나가버릴 수도 있으니 한 집에서 어느 정도 기간을 일했는지 체크해야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육아 도우미로

 하여금 엄마의 육아 원칙을 잘 이해하고 받아들이게끔 하는 것이다. 그래야만 아이들이 빨리 적응할 수 있다.

 피치 못할 사정으로 육아 도우미를 바꿔야 한다면 아이가 새로운 도우미에게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주어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얼마 동안 엄마와 새로운 도우미가 함께 돌봄으로써 아이가 받을 충격과 두려움을 최소화시켜주는 것이 좋다.

AMANG 2015년 3월호 참고 lolwork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