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과 교류하는 힘, 사회성 기르기

  • 2019.10.22 오후 3:32:35


아이가 또래 친구들과 관계를 형성하는 시기가 되면 부모는 아이의 사회성에 대해 고민을 합니다.

내 아이가 친구들과 잘 어울려 놀기를 바라는 부모는 어떻게 하면 아이의 사회성을 기를 수 있을지 생각하죠.

대인관계가 원만한 아이로 자라기 위해 부모는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요? 아이가 사회성을 기르기 위한 적절한 시기가 있을까요?

오늘은 세상과 교류하는 힘, 사회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사회성이란 무엇일까요?

아동은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성장하는 동안 사회집단의 구성원들이 기대하는 가치관, 태도, 규범, 행동양식을 형성시키며 사회성을 기릅니다. 다시 말해 개인이 다른 사람이나 주변 환경과 관계를 맺어 가면서 발달하는 능력을 사회성이라고 하죠. 사회성이 좋다는 것은 자기 의견을 잘 표현하고 타인의 말에 귀 기울이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이므로 그 사이에서 타협하는 순조로운 것을 의미해요.

사회성이 뛰어난 아이는 정서적으로 안정감이 있으며 자존감이 높을 뿐 아니라 소통 능력이 뛰어나 단체 생활에서도 쉽게 적응합니다.

반대로 자기 요구만 내세운다거나 상대방을 배려하기만 하는 극단적인 성향을 가진 아이는 사회성이 좋은 아이라고 볼 수 없어요.

흔히 사회성은 가르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생긴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이는 잘못된 생각입니다. 내성적이고 소심한 아이라도 상대방을 배려하고 공감하는 능력이 있다면 사회성이 발달한 것이며, 똑똑하고 자기 주장이 강하더라도 사람들과 대화나 소통의 능력이 서툴다면 스스로를 외부와 차단하는 일이 잦아지고 그로 인해 사회성 발달에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어요. 상대방의 커뮤니케이션 기술이 무엇보다 중시되는 요즘, 사회성은 하늘과 숫자만큼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부분임에 틀림없습니다!

아이마다 대인관계를 형성하는 방법과 속도가 다르기 때문에 기질과 발달에 맞추어 사회성을 기르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스스로 사회의 첫 발을 내딛을 수 있게 도와주세요. 그리고 서두르지 말고 새로운 환경에 천천히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기질별 맞춤 전략

CASE1. 내성적인 아이

내성적이고 소심한 아이를 둔 부모의 경우, 무조건 밖에서 아이들과 어울리게 하면서 사회성을 키워주려고 하는 경향이 있어요.

그러나 아무런 준비 없이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은 오히려 아이에게 스트레스를 줄 수 있습니다.

내성적인 아이는 집중을 잘하고 조용한 곳을 좋아하며, 많은 친구들과 어울리기 보다 한두 명과 특별히 가깝게 지내는 것을 좋아한답니다. 때문에 친구를 사귀더라도 처음에는 또래 아이 한 명이 좋아요. 1:1의 상황에서 점차 인원을 늘려가는 연습을 해야하죠.

한편 아이가 너무 내성적이라고 하여 본인의 시야 안에 가둬 두려고 하는 부모도 있습니다. 이는 부모 자신의 불안을 낮추고 돌발 사태를 피하려는 것인데요. 내성적인 아이는 활동 범위가 원래 작기 때문에 외향적인 아이에 비해 인간관계를 넓혀 나가는 속도가 더딥니다.

이러한 불안은 아이를 더 작아지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아이를 격려해서 더 멀리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CASE2. 독단적인 아이

독단적인 아이의 경우, 놀이를 할 때면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요.

4세 이후 아이에게서는 이전까지 없었던 언어적 공격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답니다.

이전까지는 발로 차거나 물어뜯고 때리는 등 신체 공격으로 불만을 표현했다면 이제는 언어 공격으로 표현합니다.

내성적인 아이와 달리 독단적인 아이들은 싸움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대화법을 잘 가르쳐야 해요. 특히 이런 아이들은 다른 사람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연습을 하는 것이 도움이 돼요. 역할극을 통해서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보거나 타인의 생각이 나와 다를 수 있음을 반복적으로 알려주어야 합니다. 더불어 친구와 협력할 수 있는 일이 많음을 알려줍니다.

같이 놀던 장난감을 정리하는 일을 시키거나 친구를 도와주는 일을 직접 해보게 하여 자기중심성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CASE3. 산만한 아이

산만한 아이는 하나의 놀이에 집중하지 못하고 감정 역시 수시로 바뀌어 친구들이 싫어하는 경우가 종종 생겨요. 산만한 아이일지라도 분명 관심을 보이는 일이 있으므로 좋아하는 것에 몰두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아요. 본인이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는 동안에는 심부름을 시킨다거나 다른 일을 강요하는 등 집중력을 방해하지 않도록 합니다.

사실 산만함은 본인보다 주변 사람들이 더 많이 느끼는 법이죠. 아이들은 ‘산만’의 정확한 뜻은 모를지라도 주변의 말을 통해 자신이 부정적인 모습으로 비쳐진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알게 됩니다. 이때는 부모가 내뱉는 칭찬 한마디가 아이들에게 힘이 되는데요.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을 때는 잊지 말고 칭찬을 해주거나 작은 보상을 통해 보람과 성취를 느끼도록 해줍니다. 더불어 산만한 아이는 한꺼번에 너무 많은 과제가 주어지면 감당하기 어려워하므로, 과제의 양을 조금씩 나누어 알려주는 식으로 부담을 덜어주어야 합니다.

CASE4. 거짓말하는 아이

아이들은 만 3세가 되면 거짓말을 합니다. 이시기 아이들은 현실과 공상을 구별하지 못하기 때문에 속이려는 의도가 있는지 없는지는 판단하기 어려워요. 하지만 만 3세를 지나 만 4~5세가 되면 좀 더 정교한 거짓말이 가능해집니다. 이때는 거짓말의 횟수도 늘어나며 속이려는 의도 또한 분명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반복되는 거짓말로 인해 아이가 친구들로부터 ‘거짓말쟁이’라는 놀림을 받지 않으려면 연령에 따른 부모의 대처법 또한 달라져야 합니다.

만 3세 정도라면, 거짓말에 대해 직접적으로 되묻지 않고 현상만 얘기합니다. 가령 아이가 인형의 팔을 부러뜨리고 “저절로 빠졌어”라는 거짓말을 했다면 부모는 “인형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지?” 또는 “아, 인형 팔을 조금 세게 잡아당겨서 빠졌구나”라고 이야기해주는 정도의 반응을 보이는 것이 좋습니다. 만 6세가 되면 옳고 그름을 구분하는 이유가 어른만큼이나 다양해지는데요. 따라서 거짓말을 했을 때는 단호하게 야단칠 필요가 있어요.


아동심리학자이자 언어학자인 앤 데스모어 박사와 하버드대 신경학자이자 소아과 의사인 마거릿 바우만 박사는 수십 년에 걸친 연구 결과와 다양한 치료 사례를 통해 생애 첫 5년이 평생 동안의 사회성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그만큼 사회성을 키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가족이라는 울타리가 매우 중요하답니다. 같은 울타리에 있는 가족은 그 영향이 절대적이면서 한 사람만 문제가 있어도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줍니다. 아이의 문제를 체크해보면서 엄마와 아빠의 문제가 드러나듯이 말이죠.

사회적으로 원활하게 상호작용하는 아이가 되기 위한 유대감 있는 가족 만들기의 첫 번째 원칙은 부부관계가 돈독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이에게는 엄마와 아빠 둘 다 중요해요. 부부 사이에 문제가 생기면 집안 분위기가 어두워지고 아이는 자기도 모르게 엄마, 아빠의 눈치를 봅니다. 부모와의 관계에서 위축되어 있거나 불안정하면 친구와의 관계도 틀어지기 마련이에요.

가족끼리 유대감을 높이려면 대화가 중요해요. 아이가 어릴 때부터 가족과의 대화를 실천해야 커서도 다른 사람과 자연스러운 대화와 관계 맺기가 가능해져요. 아이의 이야기를 주제로 말하다보면 부모가 자기 이야기를 경청하는 모습에서 아이는 스스럼 없이 자기의 의사를 표현할 수 있는 사람으로 자라게 됩니다. 또한 부모의 상황과 감정에 대한 설명을 해주면 엄마 아빠도 감정이 있는 타인이라는 것을 인식시켜줌으로써 상대방의 이야기에도 귀를 기울이는 열린 태도를 지니게 되죠.

자기표현 능력과 공감능력을 함께 기를 수 있는 대화의 시간을 가져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