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병원 - LA 할리우드 장로병원 인수

  • 2006.11.11
국내최초 미국병원 인수 차병원(이사장 차경섭)이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퀸 오브 에인절스 할리우드 장로병원(Queen of Angels Holleywood Presbyterian Medical Center)을 인수했다. 포천중문의과대 차병원그룹은 10일 오후(한국시간 11일 오전) LA 옴니호텔 로즈룸에서 성광의료재단 및 의과대 설립자이자 전 총장 차광렬 박사와 美 테닛그룹 에릭 터크먼간 매매계약을 체결, 모든 경영권을 넘겨 받았다. 차병원계열 의료바이오벤처기업 차바이오텍 컨소시엄의 병원인수 비용은 매입가와 운용자산, 시설개보수비용 등 총 8천만달러. 차광렬 박사는 조인식이후 "불임시술과 생식의학 등 국내 의료기술을 수출하고 최근 주민투표를 통과한 캘리포니아 줄기세포연구 분위기를 충분히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00여개 병원을 보유한 미국 제2의 의료기업 테닛그룹이 운영해 온 퀸 오브 에인절스 할리우드장로병원은 450병실를 갖춘 대형 메디컬센터로 국내 기준으로는 1천500병상 규모이며 삼성서울병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 병원은 특히 코리아타운에 위치, 한국계 환자들의 이용이 많아 24시간 한국어 간호서비스와 한국인들만을 위한 병동을 별도로 운영해왔다. 국내 자본이 미 종합병원을 인수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또 의료시장 개방압력에 맞서 불임치료와 생식ㆍ내분비분야에서 세계적 명성을 쌓아온 한국 의료기술을 역수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퀸 오브 에인절스병원은 그동안 차병원외에도 10여개 의료재단과 매각협상을 벌여왔다. 지난 1998년 1억5천만달러에 병원을 인수한 테닛그룹은 구조조정을 통해 연말까지 6억달러의 자금이 필요, 여러 병원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이미 지난 2002년 LA불임치료센터를 개설,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갖춘 차병원에 매입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차병원이 매입한 이 병원은 대지 1만평에 7개동 연면적 3만평규모의 대형의료시설로 연간 총매출이 10억달러에 달한다. [로스앤젤레스=연합 2004.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