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병원이 또! 해냈습니다 - 줄기세포로 성인백혈병 이식 연속 성공

  • 2005.08.11


▶ 제대혈줄기세포 추출 노하우와 고도의 이식기술이 이뤄낸 쾌거

▶ 소아백혈병 치료 한계극복, 성인 백혈병 치료·악성 혈액질환 치료의 새로운 장 열어

▶ 전문 의료기관에서 운영하는 차병원제대혈은행의 제대혈 우수성 입증


포천중문의대·차병원 ‘제대혈은행·조혈모이식 연구팀’(최영길 · 오도연 · 백진영 · 정소영· 강명서 교수)이 제대혈 줄기세포를 이용하여 50대 성인 2명의 백혈병 환자 치료에 연속 성공했다. 제대혈 이식은 기존 골수이식에 비해 이식 시 동종 면역 반응이 현저히 적어 조직 적합 항원이 한두개 일치하지 않더라도 이식이 가능하며, 기존 골수 이식에 비해 1/10의 적은 양으로도 치료가 가능하고 면역거부반응이 훨씬 적다는 등의 장점이 있다. 하지만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성인의 이식에 필요한 충분한 양의 줄기세포를 얻기가 어렵다는 한계로 인해, 제대혈은 몸무게가 적은 소아 환자에게만 국한되어 사용되었으며 성인에게는 보편화 되지 못한 실정이다. 그러나 ‘차병원 제대혈은행 · 조혈모이식 연구팀’이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국내에서 처음으로 제대혈을 이용, 성인 2명을 대상으로 비혈연간 이식을 통해 연속적으로 백혈병 치료에 성공했다는 점은 그동안 넘어야 할 과제중 하나인 줄기세포 수 확보 문제의 실마리를 풀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또 기존 골수 이식이 어려웠던 성인 난치성 혈액질환 환자 치료에 새로운 장을 연 셈으로 그동안 소아에서만 제대혈이식 성공 예가 많았었던데 비해 성인 백혈병 치료에 있어 충분한 양의 줄기세포를 확보하지 못해 실패했던 한계를 극복한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차병원 제대혈은행 · 조혈모이식 연구팀’은 성인 백혈병 여자환자 2명에게 지난 5월과 6월에 각각 제대혈 줄기세포 이식을 시행한 뒤 현재 성공적인 조혈모세포의 생착을 확인할 수 있었다. 노정순(F/49) 환자의 경우 2002년 12월 백혈병 진단 후 4차례의 항암치료와 자가 조혈모 이식을 시행하였으나, 실패한 후 다른 방법이 없어 제대혈 줄기세포 이식을 시행했다. 이 환자는 이식 후 20일째 성공적인 생착이 확인되었고 현재 이식 후 56일째로 건강한 생활을 하고 있다. 차병원 제대혈은행·조혈모이식 연구팀은 이번 연구의 가장 큰 성공 요인으로 첫째, 1개의 제대혈 unit으로 줄기세포 회수율(recovery rate) 및 생존율(viability)을 극대화시킨 점. 둘째, 제대혈 줄기세포 추출 공정 및 냉동기술 노하우. 셋째, 이식치료 기술 등을 들고 있다. 그동안 성인에게 있어 제대혈 이용 시 가장 문제가 되었던 것은 소아에 비해 몸무게가 큰 성인에게 필요한 만큼의 충분한 줄기세포 수를 확보하는 것이었다. 이는 제대혈에서 최대한의 줄기세포를 추출하는 기술이 관건임을 의미하는데, 줄기세포 회수율이 일반적으로 75%가량인 점에 비해 차병원제대혈은행은 회수율 90%이상으로 끌어 올렸으며, 차병원은 생식의학 50년의 역사로 냉동정자 및 난자은행을 운영해 온 축적된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세포 보존의 핵심 기술인 ‘세포동결보존법’에 있어 세계적인 기술적 우위에 있었던 경험과 노하우가 뒷받침이 되었다. 분당차병원 혈액종양내과 오도연 교수는 “이번 성공은 악성 난치성 혈액 질환 환자들에게 이식의 기회가 좀더 쉬워졌음을 의미한다” 며 “앞으로 제대혈이 기존 이식의 대안으로 매우 중요한 이식의 수단이 될 것” 이라고 설명했다. 또 차병원제대혈은행 백진영 교수는 “줄기세포수의 한계점을 극복하는 새로운 기술과 제대혈 줄기세포 추출 노하우의 토대에서 이루어낸 쾌거로 이에 대한 활발한 임상연구 활동을 통해 난치병 극복을 앞당길 수 있을 것” 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50대 성인 백혈병 환자에게 사용한 제대혈 줄기세포는 차병원 공익제대혈은행에서 조직이 적합한 제대혈을 이용한 사례로서, 공익제대혈은행의 설립 취지를 살렸다. 차병원 공익제대혈은행은 많은 공여자로부터 제대혈을 기증받아 공익적 치료를 위해 사용하여 난치병 치료 연구에 많은 힘을 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