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코드 가족 제대혈 이식 소식_자매간 이식

  • 2006.07.10

항상 웃음을 잃지 않는 ‘미소천사’ 혜정이(6세)를 6월 26일 남양주에서 다시 만났다. 2주전 병원에서의 짧은 만남을 기억하고 있는지, 밝은 얼굴로 배꼽인사를 꾸벅한다. ‘아저씨 기억나?’라는 얘기에 그걸 모르겠냐는 듯 웃으며 동생부터 소개해준다. 혜정이의 가장 이쁜 동생 이주현(3세). 혜정이의 웃음을 잃지 않게 해준, 그 누구보다 소중한 하나뿐인 동생이다.

2004년 11월 차병원제대혈은행 아이코드에 동생 주현이 제대혈 보관
<제대혈(臍帶血, cord blood) : 태반과 탯줄에 있는 혈액. 출산 때 탯줄에서 나오는 탯줄혈액을 말한다. 백혈구와 적혈구, 혈소판 등을 만드는 조혈모세포를 다량 함유하고 연골과 뼈, 근육, 신경 등을 만드는 간엽줄기세포도 갖고 있어 의료가치가 매우 높다.>

네이버 백과사전에 나온 제대혈에 대한 설명이다. 혜정이는 2004년 7월말, 주현이가 태어나기 약 4개월 전에 급성소아백혈병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혜정이의 엄마, 아빠는 제대혈의 ‘의료가치가 매우 높다’는 내용에 모든 것을 걸 수밖에 없었다.

“제대혈이 무엇인지도 몰랐어요. 당장 급하다는 생각밖에는…” 혜정이의 치료를 위해 2004년 11월 주현이의 제대혈을 차병원 제대혈은행 아이코드에 보관했다.


동생 제대혈 조혈모세포 이식 후 호전 중
올해 1월 18일, 동생 주현이의 제대혈 조혈모세포를 이식받은 날이다. 아플때도 미소를 잃지 않는 혜정이었지만, 그 날 이후로 많은 것이 달라졌다. 전과 다르게 활발해지고, 몸에 힘도 생기고 더욱 밝아졌다.

“이식 후 혜정이의 달라진 모습을 직접 보고, 귀로 들으니 너무 기뻤죠. 의사선생님도 급속도로 나아가고 있다고 하시고.. 완치돼야죠!”

혜정이의 엄마, 아빠는 제대혈 전도사가 되었다. “당연히 아이가 아프면 안 되겠지만, 앞날은 모르잖아요. 아이의 건강을 위해 제대혈보관은 필수인 것 같아요.”




차병원제대혈은행 아이코드, 혜정이 가족에게 제대혈 필요시 제공키로
한 달에 한 번씩 병원을 찾는 혜정이. 담당의가 놀랄 정도로 호전 중이지만 완치 판정을 받기에는 아직 더 많은 시일이 필요하다. 또 다른 치료나 시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그래서 차병원 제대혈은행 아이코드에서는 혜정이와 주현이 그리고 엄마, 아빠에게 제대혈이 필요하게 되면 조직적합성을 확인해 제공해 주기로 했다.

예전 사진들을 설명해주던 혜정이가 조용히 얘기한다. “저 사진처럼 다시 머리 묶고 싶어.” 혜정이가 완치되어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날 수 있는 시간이 빨리 왔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