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하게 타인을 배려하는 우리아이, 착한아이 콤플렉스는 아닐까?

  • 2020.08.26 오후 6:15:45



착한아이 콤플렉스(Good boy syndrome)는 타인에게 인정받고 사랑받기 위한 강박에 사로잡혀 버림받지 않기 위해 지나치게 노력하는 것을 말해요. 겉으로는 올바르게 행동하지만 속마음과 다른 행동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 아이들이 이에 해당하는데요.

즉, 착한 아이를 연기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죠.

화가 나거나 짜증이 나더라도 자신의 감정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다거나 부모에게 칭찬을 받기 위해 과도하게 노력하는 모습이 보인다면 ‘착한아이콤플렉스’를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아이가 착한아이 콤플렉스 증상을 겪고 있다면 부모님과 주변인의 노력으로 극복해야 하는데요. 어렸을 때부터 이러한 교육이 필요한 이유는 ‘착한아이콤플렉스’가 성인이 되어서도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자존감이 타인에 의해 좌지우지 되거나 스스로에게 만족하지 못하는 현상이 나타나는 등 그 증상이 심각해 질 수 있기 때문에 빠른 조치가 필요합니다.

오늘은 착한아이콤플렉스와 극복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ˊ◡ˋ꒱੭⁾⁾

먼저 다음의 체크 리스트를 가지고 내 아이를 관찰해보세요!

(‘지금 내 아이에게 해야 할 80가지 질문’ 中 일부)

□ 부정적인 감정 표현(싫음, 거절, 분노, 적개심 등)을 잘 못한다.

□ 싫어도 좋다고 하는 등의 거짓 감정을 말한다.

□ 항상 억압하다 보니 두통, 복통 등의 신체적 증상이 나타난다.

□ 부모의 눈치를 지나치게 살핀다.

□ 자기주장 능력이 부족하다.

□ 매사에 주눅이 들어 있다.

□ 항상 자신감이 없다.

이 리스트에서 3개 이상의 항목에 해당한다면 우리 아이가 ‘착한 아이 콤플렉스’를 가질 가능성이 있다고 해요. 모두에게 사랑받는 사람이 되고 싶은 아이들은 대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거나 부모에게 사랑받고 싶은 욕구를 왜곡된 형태로 표현하는데요.

대체로 온순한 기질의 아이들로 여겨져 키우기 쉽다고 생각 할 수도 있지만,

자칫하면 남의 눈치를 많이 보고, 자기 주장이 없는 아이로 성장 할 수 있기 때문에 부모의 적절한 대처가 필요합니다.





착한아이 콤플렉스의 문제점

1.착하게 굴지 않으면 사랑받지 못하고, 버림받을 것이라는 생각에 남의 눈치를 보고 타인의 요구에 순응한다.

2.타인과 갈등이 생긴 상황에서 타인의 요구에 순응해버린다.

3.타인의 영향을 너무 많이 받아 심하면 그들의 판단과 관점에 절대적으로 의존한다.

4.자신의 욕구가 억눌려 있어 위축감, 무기력증, 우울증, 불면증, 신경증 등에 시달린다.

5.자아를 잃고 소극적인 삶을 살거나 극단적으로 파괴적인 행동을 할 위험이 크다.

착한아이 콤플렉스를 만드는 부모의 잘못된 행동

1. 늘 착한 언니, 착한 형이 되기를 강요하는 행동

평소 집안일을 자주 돕고 동생을 잘 돌보는 아이의 행동이 자발적이고 스스로 기뻐한다면 괜찮지만 어떠한 부담감이나 억압의 결과로 나타난 모습이라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이 때 동생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마음보다 부모에게 칭찬을 받기 위해 동생을 돌보는 연기를 할 수 있는데요. 이런 일이 반복되다 보면 착한아이콤플렉스에 시달릴 수 있고 나쁜 언니, 형을 강조하면 자존감에 상처받고 오히려 동생을 미워하게 될 수 있습니다.

2. 지나치게 엄격한 가정 분위기

지나치게 엄격한 분위기의 가정에서 자란 아이는 눈치를 보고 남의 의견에만 따르는 모습을 보입니다. 특히 ‘안돼’, ‘어른이 말하면 네~하고 들어야지’ 등의 말투는 어른에 대한 아이의 순종을 이끄는 말투 중 하나입니다. 어른이 하는 말은 무조건 옳고 마땅하다는 전제가 깔려있는 말인데요. 타이르는 정도가 아닌 아이의 주장을 억압하는 식의 훈육이 계속되면 아이는 자체적인 판단을 할 수 없게 되며,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솔직하게 표현하지 못하게 됩니다.

3. 완벽을 강요하는 태도

부모가 무엇이든 잘 해내야 한다고 욕심부리면 아이는 불안감을 느끼고 주눅이 들기 쉬워요. 부모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면 좌절감을 크게 겪을 수 있기 때문에 실수해도 괜찮다는 것을 알려주세요!





착한아이콤플렉스 극복 방법

1.아이의 행동에 과도하게 반응하지 않기

아이가 무언가를 잘했을 때 무척 기뻐하고, 잘못했을 때 크게 실망하는 모습을 보이면 아이는 부모를 더 기쁘게 해줘야 한다는 부담감을 갖게 됩니다.  필요 이상으로 지나치게 칭찬을 해 줄 필요도 없고, 자녀에게 진심을 물어보며 잘한 부분은 칭찬하고 못한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정도만 해도 아이의 심리는 훨씬 안정적으로 변하게 됩니다. 도덕적으로 잘못한 부분이 있다면 따끔하게 혼을 내기도 해야겠지만 그래도 사랑하는 내 자녀라는 마음이 느껴질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해요.

2. 아이의 감정에 대해 대화하기

아이가 자기주장과 감정표현에 솔직해질 수 있도록 대화해보세요. 아이가 착하고 온순하다고 하여 마음에 부정적인 감정이 생기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나라 부모들 중 아이의 부정적인 감정 표현을 듣기 싫어하는 분들이 있는데요. 부모의 이러한 태도는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숨기고 부모가 원하는 모습만 보이도록 만듭니다. 아이와 일상 대화를 통해서 평소 느끼는 감정과 이를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지에 대해 함께 고민해주세요. 분노나 짜증, 화 같은 부정적인 감정들이 그 자체로 나쁜 게 아니라 적절하게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가르쳐 주세요!

3. 거절하는 법 훈련하기

착한아이콤플렉스 상태에 놓인 아이들은 타인의 마음을 거스르고 싶지 않아 거절하는 것을 힘들어합니다. 혹시나 내가 한 거절로 인해 타인에게 버림 받거나 관계가 망가질까 하는 우려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그런데 거절하지 못했을 때 불편한 마음과 저 마음 한구석에 잠시 나타나는 상대에 대한 미움, 상대를 탓하는 마음을 보았을 때 오히려 관계에 약영향을 줄 수도 있습니다. 아이에게 타당한 이유가 있다면 남에게 거절해도 괜찮다는 점 그리고 전부는 도와줄 수 없어도 타협이나 제안을 제시할 수 있다는 점도 일러주세요. 여기에는 내 생각이나 느낌을 명확하게 표현하는 것이 뒷받침 되어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