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자존감, 부모의 말에 달려있다. 2편

  • 2015.12.14 오후 5:23:04

편에서는  부모가 잘못하고 있는 대답 유형을 알아보았다면 2편에서는 해결책을 드립니다.

아이의 자존감, 어떻게 하면 높여줄 수 있을까요?


▶공감하고, 질문하고, 다시 확인하기

아이를 이해하고 존중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이에게 전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1단계: 공감하며 귀 기울여라

"난 네 얘길 귀담아 듣고 있어, 네가 하는 말, 네가 느끼는 감정 그리고 네가 뭘 원하는지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어,

엄마는 너의 모든 것을 존중하거든"

어른이든 아이든 사람은 걱정거리를 털어놓았을 때 상대방이 자신의 이야기에 진심으로 관심을 두길 바란다. 이것이 바로 공감하며 듣기의 출발점이다. 아이의 말에 공감하며 귀 기울이는 행위는 이아기 하는 말의 속뜻을 읽는 것을 뜻한다.

보통 부모들의 관심은 아이 자체가 아니라 아이들의 내면세계에 있다. 그래서 아이들의 마음이 마치 다 보인다는 양 이야기를 듣는다. 부모 자신의 메시지를 보내기보다는 '네가 어떤 감정인지 다 이해해'같은 위앙스를 풍기며 말하는 것이다. 놀림을 받아서 친구를 못된 애라고 말하는 아이에게 "친구에게 못된 녀석이라고 하는 건 나쁜 행동이야"라고 말하는 대신 "너 화가 많이 났구나? 친구들한테 놀림을 받아서 많이 속상하겠구나!" 라고 말하는 것은 상당한 차이가 있다. 부모가 이런 말을 하면 아이는 엄마 아빠가 자신의 말에 경청하고 있으며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느낀다. 또한, 말 속에 비판이나 질의를 내포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아이는 부모가 자신의 감정과 욕구를 존중한다고 느낀다.


2단계: 해법에 초점을 맞춘 질문을 던져라

아이들은 자신이 직면한 도전에 자율적으로 대처함으로써 자신감과 스스로 책임을 질 줄 아는 능력을 키워나간다. 따라서 부모는 아이가 스스로 학습할 기회를 빼앗지말고, 아이 자신이 안고 있는 문제에 대한 책임을 전적으로 질 수 있도록 해줘야 하낟. 즉, 아이들이 대화 도중에 해결책을 내놓지 않고 자리를 뜨더라도 절대적으로 존중해줘야 한다. 물론 부모가 적극적으로 개입해 아이에게 도움을 줘야 할 때도 있다. 하지만 아이의 진정성과 독립성을 고려했을 때 도움을 요청하는 아이를 부모가 적극적으로 돕기에 앞서 한번 더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아이가 그저 고민을 털어놓고 이해받고 싶어 할 때 부모 입장에서는 종종 아이가 직면한 고민에 대한 해답까지 제시해 주길 바란다고 생각할 때가 있다. 아이가 스스로 문제 해결에 대한 칙임을 지도록 하는 동시에 도움을 제공하는 것은 처음에는 다소 벅찰 수 있다 실제로 해답을 제시하는 것보다 해결에 집중해서 질문을 유도하는 것은 꽤 쉽다. 문제 해결에 집중한 질문은 표현이 다를 수도 있으나 '나는 아이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가?', '그렇게 했을 때 어떻게 될까?'의 두 가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아이의 말에 공감하며 귀 기울여 듣고 난 후에는 위의 두 가지 질문을 던짐으로써 관심, 헌신, 돌봄, 신뢰 등의 신호를 보낼 수 있다. 부모가 아이의 말에 한마디의 비판이나 개인적인 의견 없이 아이 말을 어떤 식으로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이를테면 아이가 친구를 때리고 싶다고 말할 때 "폭력은 절대로 옳지 않아" 등의 훈계를 절대 하지않아야 한다. 대신 아이가 스스로 고민해볼 수 있도록 "만약 네가 걔를 떄린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등의 대화를 이끌어 나가야 한다. 아이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똑똑한 존재이며 심사숙고할 충분한 시간만 주어진다면 자신과 상대방 모두에게 긍정적인 해결책을 스스로 찾아낼 수 있다.


3단계: 다시 확인하기

대화를 나누면서 아이가 어떻게 하고 싶은지 알아낸 부모에게는 다시금 중요한 과제가 주어진다. 바로 그 후에는 "어떻게 되었을까?"처럼 '다시 확인하기'의 과제가 남았기 떄문이다. 아이에게 "널 놀린다는 친구 말인데, 네가 저번에 말한 대로그렇게 행동했니? 그 뒤에 어떻게 됐는지 엄마에게 얘기해 줄 수 있겠니?" 라고 말해보자. 어쩌면 아이는 자신이 생각한 대로 행동에 옮겼으며, 그 뒤로 모든게 잘 해결됐다고 말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이가 어떤 이유에서인지 자신의 생각대로 행동하지 않았을 수도


 있거나, 생각대로 행동했지만 결과가 기대했던 것과는 다르게 나쁘게 나왔다면 지금까지 밟아온 절차를 처음부터 다시 밟아야 한다. 즉, 브모는 공감하면서 아이의 말을 다시 귀담아 듣고, 해결책에 조점을 맞춘 질문을 던지고 며칠 후 어떻게 됐는지 알아보는 것이다.

AMANG 11월호 84P참고, lolwork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