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 이하 어린이, 여름철 ‘햄버거병’ 주의하세요!

  • 2020.07.15 오후 6:12:01



지난 25일 안산의 한 유치원에서 집단 식중독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식중독 사태에 구토, 설사, 혈변 등의 증상을 보이고 있는 원생은 99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식중독과 관련한 증상으로 검사를 받는 과정에서 일부 원생들에게는 ‘햄버거 병’ 진단이 내려졌습니다.

‘햄버거 병’은 용혈성 요독증후군(Hemolytic Uremic Syndrome)을 일컫는 말로,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증의 합병증으로 1982년 미국에서 처음 발견됐습니다.

미국 오리건 주에서 오염된 쇠고기, 분쇄육이 들어간 햄버거를 먹은 수십 명의 아이들이 이 병에 걸렸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붙게 된 별칭인데요. 지금까지도 매년 환자 2만 명이 발생하고 2백 명 이상이 사망하고 있는 질병입니다.






장출혈성 대장균에 의한 감염은 여름철에 흔히 발생하며 구토와 심한 설사, 복통, 혈변 등을 일으키는데요. 감염자는 주로 5세 이하의 영유아이며 대장균에 오염된 소고기를 충분이 익혀먹지 않았을 때, 살균되지 않은 우유와 오염된 퇴비로 기른 야채를 통해서도 발병합니다. 잠복기는 짧게는 이틀, 길게는 열흘 정도 이며 전염성이 매우 강합니다.

요독증후군에 걸리게 되면 몸이 붓거나, 혈압이 높아지기도 하며 경련이나 혼수 등 신경계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는데요. 단기간에 신장을 망가트려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급성신부전증과 용혈성빈혈, 혈소판 감소증 같은 합병증을 야기하고 심하면 사망에 이르기도 합니다. 발병자의 약 50%는 신장 기능을 완벽히 회복하기 어렵기 때문에 지속적인 투석을 받아야 하죠.

아직까지는 적절한 예방법 및 치료법은 없으며 신장 기능이 손상된 경우에는 투석, 수혈 등의 조치가 이뤄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의 경우에는 1~2주 정도 지켜보면 후유증 없이 호전됩니다. 하지만 소아와 노인층의 경우 요독증후군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는 빈도가 높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요!




여름철에는 특히 음식이 상하기 쉽기 때문에 용혈성요독증후군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장출혈성대장균감영증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질병관리본부는 다음과 같은 예방법을 제시하고 있어요.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씻기

음식 완전히 익혀먹기

채소, 과일은 깨끗한 물에 씻어 껍질 벗겨 먹기

위생적으로 조리하기 (칼, 도마 조리 후 소독하기 /  생선, 고기, 채소 등 도마 분리사용 등)

그리고 특히, 식사 전에 반드시 음식이 완전히 익었는지 확인하고 복통·설사 등의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의료진에게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