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드시 회복되어야 할 부모의 권위

  • 2016.07.13 오후 5:45:37

지금의 시대는 탈 권위의 시대이다. 물론 강압적인 권위가 무너지는 것은 좋은 현상이다.

하지만 지켜져야 할 권위는 지켜져야 하고 존중되어야 마땅하다. 이 시대에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 원인 중 하나가

가정의 권위가 깨어져 버렸기 때문이다. 이처럼 권위의 출발점은 부모와 자식 간이다.

내 아이가 성공적인 사회인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면 먼저 가정에서 부모의 권위를 인정하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





권위적인 부모와 권위 있는 부모는 확연히 다르다.

권위적인 부모는 가부장적이고 일방적으로 순종만 요구하는 강압적으로 자신의 뜻을 따르게 하는 부모이고

권위있는 부모는 자식들이 알아서 부모의 뜻을 따르며 존경하는 부모이다.


진정한 권위는 강요하고 속박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에서 출발 되어 부모의 삶에서 부모의 헌신과 솔선수범에서

나오는 것이다. 권위 있는 부모가 될 것인가, 권위적인 부모가 될 것인가.

모든 부모가 권위 있는 부모가 되고 싶겠지만 어떻게 양육해야 할지 저마다 고충이 있을 것이다.

권위 있는 부모가 되기 위해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던 스스로의 상태를 수평으로 바르게 잡고

권위가 아이들의 삶 속에서 미치는 영향에 대해 함께 고민해 보고자 한다.





가정의 중심은 부부에서 비롯된다.

권위를 갖기 위해서는 먼저 가정의 중심과 질서를 지켜야 한다. 부부가 먼저 있고 그 후에 아이도 존재하는 것이기 때문에

부모 먼저 본인들의 정체성을 확립해야 한다. 부부간 대화에서 서로의 의사를 존중하고 권위를 세워줄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아빠가 자녀에게 명령한 것을 엄마가 자녀 앞에서 묵살하지 말아야 한다. 또 아빠도 엄마가 한 말을

자녀들 앞에서 묵살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대부분의 부모가 자녀 앞에서 아무런 생각 없이 한 말의 결과가

얼마나 큰 재앙을 몰고 오는지 알지 못한다. 아이는 부모의 신중하지 못한 말을 통해서 부모의 말을 무시해도 된다는

태도를 견지하게 된다. 부모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한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아이가 아닌 부모가 결정권자

부모 스스로가 결정권자라는 의식이 있어야 한다. 보통 아이가 태어나면 한 가정의 모든 것이 아이 중심으로 흘러가기

마련인데 절대 그렇게 해선 안된다. 아이가 태어나기 이전과 같이 여전히 부부 중심이어야 하며

아이의 행동을 결정하는 것은 아이가 아니라 부모여야 한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아이에게 안 된다는 것은

명확하게 알려주고 그 부분에 대해서는 협상하거나 설명이 필요하지 않다. 예를 들어 부모를 때리거나 갖고 싶은 것을

떼 부리며 사달라고 할 때, 부모는 흐지부지하게 넘어가거나 협상을 시도하지 말고 단호하게 결정해야 한다.

그러나 약속한 것에 대해서는 지켜야 하는 것이 전제되어야 하며 반드시 지켜야 할 원칙이다.





이유가 분명한 훈육 '균형 맞추기'

자녀의 끈기는 유전이 아닌 아버지의 권위 있는 훈육으로부터 학습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권위 있는 훈육이란

규칙에 기초가 되는 신뢰와 합리성에 중점을 둔 교육으로 자녀에게 일정한 규칙을 지키게 하되 적절한 수준의 자율성을

보장하며 아버지의 따뜻함과 사랑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훈육을 말한다. 아무리 좋은 훈육 방법이라 할지라도

무조건 따라하는 훈육은 현명한 방법이 아니다. 아이의 성향에 맞는 훈육법을 찾는 것이 부모로서의 권위를 지키고

아이의 자기조절력을 길러주는 방법이 될 수 있다. 공감과 기다림 만으로는 달래지지 않는 아이의 경우 허용 가능한 것과

절대 불가한 것을 구분하고 혹여 아이의 행동을 무조건 제한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것이 좋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일관성 있는 부모의 행동이다. 부모 스스로가 아이에게 분명한 내용으로 훈육을 하고

있다면 실패해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인내심을 갖고 차근히 시도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권위인지 학대인지 아이는 알고있다.

공감대화는 아이 뿐만 아니라 어른에게도 적용되는 인간관계를 올바르고 행복하게 형성시켜 주는 따뜻한 대화이다.

물리적인 폭력을 쓰지 않더라도 언어에 감정이 섞이면 그것은 폭력이지 권위가 아니다. 부모도 인간이기 때문에

감정을 절제 하기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아이가 자신의 소유물이 아닌 인격체라는 것을 인지한다면 쉽게 감정을

드러내는 행동과 함부로 말 하기 어려울 것이다. 힘주어 말하고 난폭하게 말한다고 해서 권위 있고 어려운 부모가

되는 것은 아니다. 학대 또는 폭행을 당하면 아이는 스스로의 감정을 억압하고 숨기게 된다. 그렇게 되면

남의 감정도 읽지 못하게 되고 결국 사회성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또한 부모의 권위는 예의와 연관이 있다.

제 멋대로 살 수 있는 세상이 아니기 때문에 여러 사람이 있는 곳에서는 지나친 행동을 삼가야 하고 자제력 없는 행동은

사람들에게 고통을 주기 때문에 하지 말아야 한다. 라는 기본적인 예의를 단호하게 가르쳐 책임감에 대해 상기시키는

것이 권위이다. 부모의 가치관이 인간으로서 지켜야 할 기본적인 예의가 어떤 것인지 바로 잡혀 있어야만 나의 자녀가

나의 권위 아래 올바르게 성장할 것이고 인간다운 예의를 알고 그것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부모의 권위인 것이다.



AMANG 2015년 1월호 참고, lolworks@naver.com